워마드 2017-04-10 

좆불정국 여혐탄핵을 여혐이라고 기록하는 프로젝트 제안한다

https://m.womad.life/64600

 

 

 

 

[탄핵 여혐 사태에 대한 대략적인 정리]

2016년 10월경부터 워마드를 뜨겁게 달궜던 탄핵사태를 기억할 것이노.

나는 최순실씨가 처음 테블릿의 사진을 통해 등장했을 때부터 이 사건의 심상치 않음을 느꼈었다.

사람들은 익숙한 이미지, 느낌, 장면들에 대해서는 그 일이 잘못된 일이어도 "원래 그렇지 뭐" 이러면서 수긍하는 경향이 있다.

역대 대통령들의 비리들이 그러했다.

아들, 딸, 사위, 형, 사촌 등이 대통령의 권력을 등에 업고 권력을 휘두른 것들은

"국민들의 공분"의 대상이 되긴 했지만, 그 때 뿐, 시간만 지나면 그냥 잊혀져버렸다.

원래 늘~ 그랬던 것이니까.

그런데 대통령이 여성인 상황에서 비선실세도 여성. 이것은 너무나 낯선 그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익숙한 그림에 이걸 끼워넣었다.

무식한 "아줌마"가 휘두르는 치맛바람. 나는 처음에는 이 사건이 그 최순실에 대한 경악의 감정, 그런 최순실을 곁에 둔 박근혜에 대한 배신의 감정과 불신의 감정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이후의 과정은 웜련들이 말 안 해도 잘 알 것이다.

 

박근혜 하야를 위한 촛불시위가 진행되고 그 촛불시위에서는 여혐구호와 여혐퍼포먼스가 난무했다.

단두대, 잘린 머리, 대통령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각종 찌라시, 화형식 등.

DJ-DOC, 산이 등의 여혐 노래들이 등장하고 DJ-DOC의 노래는 여성진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무대에 올랐다.

정치인들은 "저잣거리 아녀자' ,'강남아줌마', '여자대통령 향후 100년은 못볼 줄 알아라"등의 여성혐오적 발화를 거리낌 없이 내뱉었다.

그리고 세월호 7시간이 재소환되었다.

정윤회와의 밀회설에서 시작해서 마약, 성형, 헤어로 이어지는 그 끔찍한 이야기의 구성.

최태민과의 관계의 추적부터 시작해서 세월호가 종교에 미친 저 마녀같은 여자들이 제물을 바치는 행위로서 의도적으로 이뤄졌다는 분석.

세월호를 고의적으로 침몰, 혹은 최소한 침몰하여 아이들을 죽게 만든 비정하고 잔인한 마녀이자 마약과 향락을 일삼는 무능하고 부패한 여자 지도자로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대다수에게 지탄이나 비난을 넘어선 혐오를 받고 박멸해야할 대상으로 여겨졌으며 적폐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청와대에서 교도소까지 추락하는 데에 반년도 걸리지 않았다.

이러한 과정은 명백하게 여성혐오적인 감정으로 추동된 마음으로 움직인 다수에 의해 행해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모든 과정들이 한국의 주류 사회에 의해 "촛불혁명", "민주주의의 새역사", "민중의 승리", "역사의 진일보"로 여겨지고 그렇게 기록되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