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여성 서사인 창작물인지 정의하기 애매한 경우들이 많노

작가가 여자 작가면 무조건 여성 서사라고 정의하는 사람도 있고
작가가 여자 작가라도 백래시 혹은 여혐 요소가 있으면 여성 서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남자 작가라고 해도 여성이 주연이고 여성의 이야기를 담아 냈으면 여성 서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기왕 생각할 거 논란의 여지가 많은 작품을 들고 와서 여성 서사라고 생각하는지 아닌지 토론해 봤으면 좋겠노

나는 일단 세번째는 여성 서사가 아니라고 생각하노
작가가 남자여서도 그런 게 제일 큰데 내가 본 남성 작가/감독의 여성 주연 작품은 온통 성애적 사랑을 전시하거나 감정선이 오로지 성애 위주로 흐르거나 성적 대상화가 군무딱 심해서 제아무리 명작이라고 찬양하는 작품도 보기가 너무 힘들었노

대표적으로는 박찬욱 감독보이의 '아가씨'가 있겠노

다들 명작이라며 칭찬 일색인데 나는 두 주연 배우의 연기만 조금 인상적이었을 뿐 배우가 아닌 캐릭터가 작중에서 맡는 역할이나 감정선이 너무 질척해서 질색했노
게다가 감독보이의 작품들이 전부 다 내 취향에 완전히 어긋난 작품들 밖에 없어서 (그런 류의 질척한 감성 정말 질색함) 더 그렇게 느낀 것도 있는데 이건 내 개인적인 기호에 가까우니 그냥 넘어가겠노

지나치게 여자들 간의 성애적 감정에만 집중하거나 여자들 간 서열이 보이는 관계에서 서열이 낮은 관계가 높은 관계의 여자 캐릭터를 동경하여 시녀짓을 자처하는 관계 - 이런 관계를 여자들 간의 우정이라고 못 박는 기분이 들어서 상당히 짜증났는데 나중에 워마드였나 어디에서 '아가씨'도 여혐 범벅이라고 하는 얘길 보고 나만 이상한 게 아니구나 싶어서 안심 됐노

또 다른 작품으로는 '해어화'가 있노 나는 이게 왜 페미니즘적 작품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이기 누가 좀 알려줘라 이게 왜 대체 여성주의적 작품이노? 영화 처음부터 바로 여혐 대사 나오고 여혐범벅인 장면 나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