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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선택] 할머니 위해 산속 우물에서 물 길어오는 산골 소년

동행 (KBS1 저녁 6.00)

열 네 살 산골 소년 두영이에게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와 집에 있는 고무통에 채우는 일은 중요한 하루 일과다. 여러 번 반복해야 고무통을 채울 수 있지만 단 한 번도 거른 적 없다. 올해 일흔 여섯에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위해서다. 두영이의 우물물은 적은 생활비에 공과금이라도 아끼려는 할머니에겐 큰 힘이 된다. 더운 여름 시원하게 목을 축일 수 있는 것도, 수도료 전기료 걱정 없이 손빨래를 할 수 있는 것도 모두 두영이의 우물물 덕분이다. 열한 살 소년의 몸으로 물동이를 지고 가는 것이 힘들지만 그 고됨을 달래주는 것도 우물물이다. 우물물에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나면 한여름 더위도 싹 가신다. 두영이에게 우물은 마음껏 쓸 수 있고, 마음껏 써도 되는 유일한 존재다.
 

저 나이에 여자였으면 집안 살림까지 다해야 기특한 아이 소리 들을까말까노.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손빨래에 집안일까지 다 한다는 거 아니노. 그 상황에서 물 길어오는 것조차 안하면 그게 비정상이다 이기. 모부 멀쩡히 건강한 년들도 어렸을 적에 저정도는 집에서 하도록 강요받은 년들 널렸노. 댓글도 칭찬이 자자하노. 열네 살인지 열한살인지 기사도 한남스럽게 엉망으로 써놨노. 도대체 한남은 집안 살림 다 때려부수지만 않으면 부둥부둥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