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baa3ddc8f6fdb57d4bf1835bf69ab3efb361 60282

불과 몇 주 전에 워마드를 알았고 이미 나는 너무 패배주의에 찌들어있노.

취직도 못 하고 공시도 떨어져서 급기야 집에서 쫓겨났노.

엎친 데 덮친격으로 애비가 정년퇴직하곤 집에서 쳐 버티고 앉아버렸노. 한톨의 도움조차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노.

당장은 공장이나 전단지 알바로 일당 챙겨가며 찜질방에서 버티고 주말알바하며 근근이 살아갈 수 있지만 장차 내가 뭔가 해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바닥을 쳤노.

나한테 워마드를 알려준 친구는 당장 나한테 아무런 커리어도 기술도 없으니 어디서든 찾는 영업직으로라도 시작해보라고 조언해주던데 전형적인 아싸 타입이었던 내가 영업직에서 어떻게 해나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노.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게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그냥 되는대로 흐르는대로 한남처럼 살아왔노.

찜질방 왕복하면서 그래도 살아는 가겠지만 너무 막막하노. 내 미래의 모든 부분이 그저 어둡기만 하노.

나도 다른 웜상들처럼 당당하게 내 직장생활하며 살고 싶노. 가족들 보란듯이 성공해서 비웃어주고싶노.

염치불고하고 말하노. 제발 나 좀 도와달라 이기야. 내가 나 스스로를 일으켜세울 수 있게 제도적인 부분이든 직업적인 부분이든 제발 알려달라노. 핑개비짓 잘못된 건 아는데 아예 어떻게 찾아야 할지조차 막막하고 어쩔 줄을 모르겠노.